스위치 2 판을 일주일 앞두고 엘든 링에서 결제할 항목 네 가지
8월 28일 닌텐도 스위치 2 판 발매를 앞둔 엘든 링. 본편, 확장팩, 밤의 통치자, 새 팩까지 결제할 항목을 나누고, 처음 열 시간이 어떤지, 어느 기기에서 어떤 순서로 사야 손해가 없는지 짚습니다.

2026년 8월 28일, 엘든 링이 닌텐도 스위치 2로 나옵니다. 2022년 2월 25일에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로 출시된 게임이 4년 반 만에 들고 다니는 기기에 들어오는 셈입니다. 이미 한 번 연기된 판이라 기대와 의심이 반반인데, 이 글은 그 판을 기다려야 하는 사람과 지금 당장 다른 기기로 시작해도 되는 사람을 가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2026년 8월 22일 기준입니다.
8월 28일에 달라지는 것
스위치 2 판의 한국 정식 이름은 ’ELDEN RING 빛바랜 자 에디션’입니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8월 5일부터 패키지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 장에 들어 있는 것은 본편, 2024년 6월 21일에 나온 확장팩 ‘황금 나무의 그림자’, 새 시작 직업 둘(Heavy Knight와 Idus Knight), 새 방어구 4종, 영마 토렌트의 겉모습을 바꾸는 스킨 3종입니다. 미국 가격은 79.99달러, 일본은 9,020엔입니다.
원래 2025년에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2025년 10월 23일 공식 X 계정이 “게임 성능 조정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2026년으로 미뤘고, 날짜는 2026년 6월 4일에야 잡혔습니다. 연기 사유가 성능이었으니 휴대 모드에서 얼마나 매끄럽게 도는지는 발매 뒤 실측이 나와야 압니다.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은 패키지판이 게임 키 카드라는 점입니다. 카트리지에 게임이 들어 있지 않고 다운로드 권한만 들어 있습니다. 본체 저장 공간과 인터넷 연결이 있어야 첫 실행이 됩니다.
스위치 2가 없는 사람도 같은 날 받는 것이 있습니다. 새 직업 둘과 방어구 4종, 토렌트 스킨 3종을 묶은 ’Tarnished Pack’이 8월 28일에 PS4, PS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PC에 동시에 나옵니다. 반다이남코 유럽 공지 기준 4.99유로, 일본 기준 550엔입니다. 한국 가격은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공식 발표를 찾지 못했습니다.
지도 없이 걷는 땅
엘든 링은 프롬소프트웨어가 만든 오픈월드 액션 RPG입니다. 플레이어는 ’빛바랜 자’라고 불리는, 은총을 잃고 쫓겨났다가 돌아온 인물이 되어 부서진 엘든 링의 조각을 모읍니다. 세계 설정은 ‘왕좌의 게임’ 원작자 조지 R. R. 마틴이 디렉터 미야자키 히데타카와 함께 짰습니다. 그런데 정작 게임 안에서는 줄거리를 거의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아이템 설명 한 줄, NPC의 지나가는 말 한마디를 모아야 그림이 맞춰집니다.
퀘스트 마커가 없다는 점이 다른 오픈월드와 가장 크게 갈리는 자리입니다. NPC는 한 번 말을 걸고 나면 자리를 옮기는데, 어디로 갔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지도도 처음엔 빈 종이고, 필드에 서 있는 석비에서 지도 조각을 주워야 그 지역이 그려집니다. 대신 눈에 보이는 성, 탑, 동굴 입구가 전부 실제로 들어갈 수 있는 장소입니다. 멀리 보이는 저 성에 가 보고 싶다는 충동이 곧 진행 방향이 됩니다.
왜 지금 이 게임이 다시 이야기되는지는 숫자가 말해 줍니다. 카도카와 그룹이 2025년 7월 24일에 낸 보도자료 기준으로 본편은 3,000만 장 이상 출하됐고,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1,000만 장을 넘겼습니다. 확장팩은 발매 사흘 만에 500만 장이 팔렸습니다. 프롬소프트웨어의 전작들이 마니아 게임이었다면, 엘든 링은 그 문법을 대중 게임의 판매량으로 끌고 온 첫 사례입니다.
결제할 항목 네 가지
결제할 항목을 나눠 보면 넷입니다. 스팀 기준으로 적습니다.
본편은 64,800원(미국 59.99달러)입니다.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49,800원(39.99달러)이고 본편이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본편의 특정 보스 둘을 먼저 잡아야 확장 지역에 들어갈 수 있어서, 사 두고도 수십 시간 뒤에야 열립니다. PC에서 본편과 확장팩을 같이 사면 114,600원입니다. 스위치 2 판 79.99달러는 여기에 새 팩까지 얹은 값이니, 스위치 2만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단순한 선택지입니다.
세 번째는 ’밤의 통치자’입니다. 49,800원(39.99달러)짜리 별도 게임이고 본편이 없어도 됩니다. 네 번째가 앞서 말한 Tarnished Pack입니다. 여기까지가 전부입니다. 가챠도, 시즌 패스도, 경험치를 파는 소액결제도 없습니다. 콘솔에서 온라인 협동을 하려면 각 플랫폼의 온라인 구독이 따로 필요하다는 점만 계산에 넣으면 됩니다.
처음 열 시간은 죽는 시간
시작하자마자 넓은 초원에 던져집니다. 첫 지역 입구에 말을 탄 황금 갑옷의 기사가 서 있는데, 처음 온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여기서 몇 번 죽습니다. 이 기사는 잡으라고 둔 게 아니라 돌아가라고 둔 것입니다. 이 게임이 처음 가르치는 것은 “강하면 피해 가라”입니다.
기본 구조는 이렇습니다. 적을 잡으면 ’룬’이 쌓이고, 룬은 경험치이자 돈입니다. 은총이라는 체크포인트에서 룬을 써서 레벨을 올립니다. 죽으면 그 자리에 룬을 떨어뜨리고, 한 번 더 죽기 전에 되찾아야 합니다. 5만 룬을 들고 죽었다가 되찾으러 가는 길에 또 죽으면 5만 룬이 사라집니다. 이 긴장감이 게임 전체를 떠받칩니다.
열 시간 안에 손에 들어오는 두 가지가 난이도를 크게 바꿉니다. 하나는 영마 토렌트로, 필드를 달리고 두 단 점프를 하게 해 줍니다. 다른 하나는 영체 소환으로, 유령 동료를 불러 보스의 시선을 나눠 갖습니다. 혼자 하는 게 무섭다면 온라인에서 다른 플레이어를 불러 함께 싸울 수도 있는데, 협동 중에는 남의 세계에 침입하는 플레이어가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 맞닥뜨리는 큰 관문 보스에서 벽을 느끼면 레벨을 올리고 다른 지역을 먼저 돌아도 됩니다.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밤의 통치자는 같은 이름의 다른 게임
2025년 5월 30일에 나온 ’ELDEN RING 밤의 통치자’는 엘든 링의 세계를 빌린 3인 협동 게임입니다. 림벨드라는 섬에서 세 명이 팀을 짜고, 사흘이라는 게임 안 시간 동안 점점 좁아지는 안전 지역 안에서 장비를 모은 뒤 셋째 날 Nightlord라고 불리는 마지막 보스를 잡습니다. 한 판이 40분 안팎이고, 캐릭터 여덟 명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라 본편의 자유로운 육성은 없습니다. 대신 본편에서 수십 시간 걸릴 성장을 한 판에 압축해 놓았습니다.
이 게임도 잘 팔렸습니다. 카도카와 보도자료 기준 2025년 7월 24일까지 500만 장이 출하됐습니다. 이후 흐름을 짧게 적으면, 2025년 6월부터 매주 바뀌는 강화 보스 ’Everdark Sovereign’이 돌기 시작했고, 9월에 ’Deep of Night’라는 고난도 모드가 추가됐으며, 12월 4일에 유료 DLC ‘The Forsaken Hollows’(20,000원, 미국 15달러)가 새 캐릭터 둘과 보스 둘, 새 지형 변화 하나를 더했습니다. 2026년에는 1월 15일 1.03.2 패치와 3월 31일 1.03.5 핫픽스가 있었고, 8월 22일 기준으로 그 뒤 새 콘텐츠 공지는 없습니다.
혼자 하는 엘든 링이 맞는지 모르겠다면 이쪽이 먼저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매칭이 기본이라 세 명이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 한 판이 그대로 날아갑니다.
누가 남고 누가 떠나는가
붙잡히는 사람은 분명합니다. 지도에 표시 없는 곳을 직접 가 보고 싶은 사람, 보스에게 열 번 죽는 동안 패턴을 외우는 과정을 공부가 아니라 놀이로 느끼는 사람, 줄거리를 스스로 맞추는 재미를 아는 사람입니다. 한 번 걸리면 100시간이 금방입니다.
떠나는 사람도 분명합니다.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화면이 알려주길 바라는 사람, 하루 30분씩 끊어서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첫 열 시간이 고통입니다. 후자라면 한 판 40분짜리 밤의 통치자가 차라리 맞습니다.
기기별로 다음 행동을 적어 두면 이렇습니다. PC나 PS5가 있으면 본편만 먼저 사서 20시간을 해 보고, 확장팩은 본편의 관문 보스를 넘긴 뒤에 사면 됩니다. 스위치 2만 있다면 8월 28일 이후 첫 일주일의 실측을 보고 결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성능 조정 때문에 열 달을 늦춘 판이 휴대 모드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도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스크린샷
이미지: Steam 공식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