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월드, 오픈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트

정식 출시 6주 뒤에도 팰월드에는 18만 명이 접속해 있습니다

2년 반짜리 앞서 해보기가 7월에 끝났고, 소송 대상은 배포가 끝난 옛 버전으로 좁혀졌습니다. 32,000원짜리 유료 게임이 처음 열 시간에 무엇을 시키는지, 권장 사양이 왜 메모리 32GB인지, 어떤 사람이 세 시간 만에 덮는지가 이 글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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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가 걷히는 언덕 위 작업장에서 이름 없는 생물 여럿이 통나무와 광석을 나르고, 그 너머로 화산과 설산이 나란히 보이는 풍경

2년 반 동안 이 게임에 붙어 다닌 이야기는 대체로 재판이었습니다. 닌텐도와 포켓몬 컴퍼니가 낸 특허 침해 소송 때문에, 사람들은 팰월드를 이야기할 때 게임 대신 회사가 버티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2026년 8월 23일 기준으로 그 재판은 많이 작아졌습니다. 2025년 11월에 소송 대상이 이미 배포를 멈춘 옛 버전으로 좁혀졌고, 원고가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1,000만 엔, 미화로 6만 6천 달러 남짓입니다.

그사이 게임 쪽에서는 반대 방향의 일이 있었습니다. 팰월드는 7월에 앞서 해보기를 끝내고 정식판을 냈고, 여섯 주가 지난 오늘도 스팀 동시접속 187,178명으로 최다 플레이 3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래서 물어야 할 것이 바뀌었습니다. 이 게임이 없어지느냐가 아니라, 다 만들어 놓고 보니 할 만하냐입니다. 아래는 팰월드를 한 번도 켜 본 적 없는 사람 기준으로 그 질문에 답한 내용입니다.

앞서 해보기 2년 반이 7월에 끝났습니다

팰월드는 일본 회사 포켓페어가 개발하고 직접 유통하는 오픈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트 게임입니다. 2024년 1월 19일에 스팀 앞서 해보기로 나왔습니다. 앞서 해보기는 개발이 끝나기 전에 미완성 상태로 파는 방식이고, 사는 쪽은 싸게 먼저 하는 대신 언제 완성될지 모르는 위험을 집니다. 팰월드는 그 기간이 2년 반이었습니다.

정식판, 그러니까 1.0은 2026년 7월에 나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지 기준으로 클라우드와 콘솔, PC에 올라온 날짜는 7월 10일이고, 스팀 상점 페이지의 출시일 칸에는 7월 9일이 찍혀 있습니다. 시차에서 생긴 하루 차이라 크게 신경 쓸 것은 없습니다. 1.0에서 팰 72종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기기는 PC(스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원입니다. 정식판은 첫날부터 게임 패스 얼티밋과 프리미엄, PC 게임 패스에 들어갔습니다. 스팀 정가는 32,000원이고 미국은 29.99달러, 일본은 3,400엔입니다.

현재 위치를 숫자로 적으면 이렇습니다. 밸브의 현재 접속자 조회 기능을 2026년 8월 23일에 부르면 187,178명이 나옵니다. 같은 날 스팀 최다 플레이 3위, 매출 순위 20위입니다. 한국에서도 게임메카 인기 게임 순위 2026년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주간 집계에서 17위에 올랐습니다. 이 순위는 포털 검색 흐름과 PC방 사용량, 방송, 투표를 섞어서 냅니다. 스팀 이용자 평가는 479,521건 가운데 453,319건이 긍정이라 ’매우 긍정적’입니다.

법원 일정에 남은 것은 10월 1일과 11월 9일입니다

재판은 확인된 절차와 숫자까지만 적겠습니다. 아직 결론이 난 사건이 아니라서, 누가 이기고 지는지를 여기서 점치는 것은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안 됩니다.

정리하면 넷입니다. 2025년 11월에 소송 대상이 이미 배포가 끝난 옛 빌드로 좁혀졌습니다. 미국 특허상표청은 이 다툼의 핵심인 「생물을 소환해 싸우게 한다」는 특허의 청구항 26개를 모두 거절했습니다. 원고가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1,000만 엔입니다. 남은 일정으로는 10월 1일에 기술 쟁점을 다루는 심리가, 11월 9일에 법원의 잠정 견해가 잡혀 있습니다.

게임을 사려는 사람이 여기서 가져갈 것은 한 줄입니다. 오늘 32,000원을 내고 받는 버전은 소송 대상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팰을 잡아서 공장에 세워 두는 게임

손이 실제로 하는 일은 세 갈래가 겹쳐 있습니다. 서바이벌 크래프트, 생물 수집, 거점 자동화입니다.

처음 30분은 다른 생존 게임과 거의 같습니다. 맨손으로 나뭇가지와 돌을 줍고, 작업대를 놓고, 도끼와 곡괭이를 만들고, 밤이 되기 전에 벽과 모닥불을 세웁니다. 배는 고파지고 체온은 떨어지며, 밀렵꾼이라 불리는 무장 인간들이 총을 들고 돌아다닙니다.

다른 점은 팰입니다. 야생에 돌아다니는 생물을 체력이 떨어질 때까지 때린 뒤 구체를 던져 잡습니다. 여기까지는 익숙한 그림인데, 잡은 다음이 갈립니다. 팰월드에서 팰은 데리고 다니는 동료이기 전에 노동력입니다. 거점에 놓아두면 불 속성 팰은 화로에 불을 지피고, 물 속성 팰은 밭에 물을 주고, 힘센 팰은 통나무를 나릅니다. 먹이만 떨어지지 않으면 계속 일합니다. 포켓페어가 스팀 상점 페이지에 적어 둔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팰에게는 노동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20시간쯤 지나면 게임이 슬그머니 다른 장르가 됩니다. 광석을 캐러 다니는 대신 광석 캐는 팰을 몇 마리 어디에 배치할지 고민하고, 제작 라인 어디에서 물건이 밀리는지 찾습니다. 팩토리오 같은 자동화 게임을 해 본 사람은 이 지점에서 눈이 커집니다.

나머지 시스템도 적어 두면, 팰은 육상과 해상과 비행 탈것이 되고, 두 마리를 교배하면 부모의 특성을 물려받은 개체가 나옵니다. 던전이 있고, 야생 보호구역에 몰래 들어가 희귀 팰을 잡아 오는 밀렵도 시스템으로 들어 있습니다. 도전 과제는 75개입니다. 멀티플레이는 온라인 협동 4인, 전용 서버를 세우면 최대 32인입니다.

32,000원 한 번, 그다음은 5.99달러짜리 사운드트랙뿐

이 지면이 다루는 게임은 대개 무료로 받아서 뽑기로 돈을 쓰는 쪽입니다. 팰월드는 반대편에 있습니다. 32,000원을 한 번 내면 게임 전체가 열리고, 그 뒤로 나가는 돈이 없습니다. 뽑기도, 시즌 패스도, 능력을 파는 상점도 없습니다.

스팀에 올라와 있는 추가 상품은 5.99달러짜리 사운드트랙 하나입니다. 아틀리에 시리즈 음악을 맡았던 야노 타츠야가 작곡했고, 안 사도 게임에는 아무 영향이 없습니다.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이 지면에서 다룬 무료 게임들은 원하는 캐릭터 하나를 확정으로 받으려면 뽑기를 80번에서 200번까지 돌려야 합니다. 팰월드에는 그 계산 자체가 없습니다. 게임 패스 얼티밋이나 PC 게임 패스를 이미 구독하고 있다면 32,000원도 안 냅니다. 정식판이 첫날부터 구독 목록에 들어갔기 때문에, 두 시간 해 보고 안 맞으면 지우면 그만입니다.

대신 알아 둘 것이 있습니다. 무료 게임처럼 매주 새 캐릭터가 붙는 구조가 아닙니다. 다음 대형 업데이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포켓페어의 퍼블리싱 담당자는 8월 13일 X에서 1.1을 1년짜리 큰 덩어리로 만들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작은 업데이트를 여러 번 내는 쪽이라는 뜻입니다.

첫 열 시간, 곡괭이를 손에서 놓기까지

첫 시간은 맨손입니다. 나뭇가지와 돌멩이를 줍고, 작업대를 놓고, 팰을 잡을 구체를 만듭니다. 처음 잡는 팰은 대개 눈앞에 굴러다니는 양 같은 생물이고, 그 팰을 거점에 놓으면 양털이 쌓입니다. 여기서 처음 재미를 느낍니다.

세 시간쯤이면 거점에 팰이 서너 마리 서 있습니다. 화면 저쪽에서 나무가 베어지고 모닥불이 유지되는 걸 보면서, 이 게임이 무엇을 노리는지 알게 됩니다. 내 손으로 하던 일을 남에게 넘기는 재미입니다.

다섯 시간쯤에 첫 타워 보스를 만납니다. 여기서 장르가 한 번 흔들립니다. 그때까지 도끼와 활만 쓰다가, 돌격소총을 든 인간 보스와 그가 부리는 팰을 상대로 15분짜리 전투를 합니다. 서바이벌을 기대하고 들어왔다가 3인칭 슈팅에 당황하는 사람이 여기서 나옵니다. 반대로 이 구간이 좋아서 남는 사람도 많습니다.

열 시간이면 제련로와 발전기가 돌고, 광석을 캐는 팰과 나르는 팰이 따로 있습니다. 이때부터 플레이어가 직접 곡괭이를 드는 일은 거의 없어집니다. 열 시간을 해도 이 전환이 재미없으면 이 게임은 안 맞는다고 봐도 됩니다.

메모리 32GB를 권장한다는 말의 뜻, 그리고 세 시간에 덮는 사람

불리한 쪽을 적겠습니다.

먼저 사양입니다. 포켓페어가 스팀에 올려 둔 권장 사양은 윈도우 11, 인텔 코어 i5-12400 또는 라이젠 5 5600X, 메모리 32GB, 지포스 RTX 3060 Ti 또는 라데온 RX 6700 XT입니다. 요즘 게임 중에서도 메모리 32GB를 권장으로 적는 경우는 드뭅니다. 최소 사양은 i5-9400F에 GTX 1660, 메모리 16GB이고, 저장 공간 40GB는 SSD여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 사양 맨 아래에 포켓페어가 직접 붙여 둔 문장이 있습니다. 활동 중인 팰 수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는 내용입니다. 게임이 시키는 대로 거점을 키우고 팰을 늘릴수록 프레임이 흔들린다는 뜻이라, 재미와 성능이 서로를 갉아먹습니다.

스팀판은 윈도우 전용입니다. 맥과 리눅스는 표기 자체가 없습니다.

안 맞는 사람은 셋으로 나뉩니다. 무엇을 할지 게임이 정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첫날부터 막막합니다. 팰월드는 목표 목록보다 도구를 먼저 주는 쪽이라, 지도에 물음표가 찍히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살림이 싫은 사람입니다. 팰이 늘면 먹이가 떨어지고, 상자가 넘치고, 배치가 꼬입니다. 거점 정리를 한 시간씩 하게 되는 날이 옵니다. 세 번째는 정해진 이야기를 따라 결말까지 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이 게임은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 주기보다 세계를 열어 두고 알아서 놀라고 하는 쪽입니다.

그래서 다음에 할 일은 이렇습니다. 게임 패스를 이미 쓰고 있다면 오늘 받아서 세 시간만 해 보십시오. 거점에 팰 서너 마리를 세워 두고 그게 즐거우면 남고, 살림이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지면 지웁니다. 구독이 없으면 32,000원인데, 결제 전에 자기 PC 메모리가 16GB인지 32GB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아직 답이 없는 것도 적어 둡니다. 10월 1일과 11월 9일에 무엇이 나올지, 그리고 1.1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큰 덩어리로 나올지입니다. 앞의 것은 오늘 게임을 사는 데 영향을 주지 않고, 뒤의 것은 100시간을 넘겨 계속 붙어 있을 사람에게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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