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스타 메인 스폰서 크랙은 게임물인지 판단받은 적이 없습니다

뤼튼의 AI 캐릭터 채팅 앱 크랙이 지스타 2026 메인 스폰서를 맡았습니다. 게임 회사가 아닌 기업으로는 첫 사례이고, 크랙 이용자의 47.8%는 10대 이하입니다. 게임산업법상 이런 대화형 앱이 게임물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 개막 행사. 대형 화면 앞에 선 관계자들을 관람객과 취재진이 휴대폰과 카메라로 찍고 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2026년 8월 13일, 올해 메인 스폰서가 뤼튼의 AI 캐릭터 채팅 앱 크랙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정승우 조직위 실장은 게임 회사가 아닌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1]. 국내 최대 게임쇼의 얼굴을 게임이 아닌 앱이 맡은 셈입니다. 크랙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는 10대 이하입니다. 하지만 이 앱이 게임물인지 판단한 기관은 아직 한 곳도 없습니다[2][3]. 아래 내용은 보도와 공식 자료를 확인해 2026년 9월 29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이용자 절반이 10대인 앱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2026년 8월 제타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58만 6,178명입니다. 2024년 4월 5만 8,069명에서 27배 남짓 늘었습니다. 같은 달 크랙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53만 8,841명이었습니다[2].

주요 이용자층은 연령 분포에서 드러납니다. 제타 이용자의 58.3%, 크랙 이용자의 47.8%가 10대 이하입니다[3]. 20대까지 합치면 제타는 82%, 크랙은 약 90%입니다[4]. 이용 시간도 깁니다. 서울경제는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인용해 월평균 이용 시간이 제타 40시간, 크랙 26시간이라고 전했습니다[5].

법이 말하는 게임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은 게임물을 「컴퓨터프로그램 등 정보처리 기술이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오락을 할 수 있게 하거나 이에 부수하여 여가선용, 학습 및 운동효과 등을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된 영상물」로 정의합니다[6]. 캐릭터와 자유롭게 주고받는 대화가 이 정의에 들어가는지는 아직 판단이 내려진 적이 없습니다. 기사에서 짚었듯 두 앱은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유통돼 왔고, 그동안 게임물인지 판단한 기관도 없었습니다. 연령 등급은 구글과 애플이 매겼으며, 정부 가이드라인을 지키는지도 조사된 적이 없습니다[6].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은 국회에 발의된 뒤 오랫동안 멈춰 있습니다[6]. 게임의 정의를 새로 세우는 일은 이 개정안의 쟁점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1].

게임법 바깥에서 먼저 나온 대응

게임물이 아니어서 게임 규제가 닿지 않는 사이, 다른 쪽에서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26년 7월 AI 챗봇의 위험에 노출된 아동과 청소년을 다룬 보고서를 냈습니다. 김나정 입법조사관보는 대화가 끝없이 이어지고 언제든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아동과 청소년의 정서적 의존이나 과몰입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서비스를 안전하게 설계하고 사업자 책임을 강화해, 문제가 생기기 전에 막는 보호 체계를 마련하자고 제안했습니다[3].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은 보호자가 요청하면 아동과 청소년의 서비스 이용 방법과 시간을 제한하고, 캐릭터와 나눈 대화 내용을 보호자가 받아 볼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냈습니다[5]. 미국 캘리포니아는 AI 컴패니언 챗봇 규제법(SB 243)을 시행하고 있습니다[2]. 아주경제는 이 문제가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2].

업체들은 폭력적이거나 혐오스러운 내용은 이미 걸러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막기보다 이용자 보호와 산업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달라고 요구합니다[5].

출처

[1] JKN. 2026 지스타, 비게임 '크랙' 메인 스폰서… AI, '게임 정의' 전복시켰다. JKN, 2026년 8월 22일.

[2] 백서현. [청소년 AI 챗봇 과몰입] AI 챗봇 중독…해외는 규제, 한국은 사각지대. 아주경제, 2026년 9월 8일.

[3] 디지털투데이. AI 캐릭터챗 이용자 미성년자 비중 커...보호장치 과제로. 디지털투데이, 2026년 9월 8일.

[4] 파이낸셜뉴스. '최애' 캐릭터와 수다 떨다 시간 훌쩍…'관계형 AI'에 빠진 1020. 파이낸셜뉴스, 2026년 9월 7일.

[5] 서울경제. 캐릭터와 한달 40시간 대화…AI 채팅 과몰입 규제 움직임. 서울경제, 2026년 8월 2일.

[6] 연합뉴스. 게임위드인 연재, AI가 흔드는 '게임의 정의'. 파이낸셜뉴스 게재, 2026년 8월 22일.

출처: 연합뉴스 ↗

다른 뉴스

전체 보기 →
GTA VI 로고를 가운데 두고 헬기, 고속정, 스포츠카와 바이스 시티의 인물들을 칸칸이 그린 공식 아트워크

, GTA VI

Justice의 신곡 담은 GTA VI 런치 트레일러 공개, 게임과 앨범은 11월 19일 발매

록스타 게임즈가 10월 15일 공개한 GTA VI 런치 트레일러에 Justice의 'Flower in a Hurricane'이 처음 실렸습니다. 게임과 오리지널 곡 34곡을 담은 사운드트랙 앨범은 같은 날인 11월 19일 출시됩니다.

푸른 마법진 앞에 갑옷과 지팡이를 든 옛 챔피언들이 모여 선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식 공식 아트

, 리그 오브 레전드

2027년 1월 6일까지 남은 LoL 클래식, 한국 대기열은 평일 오후 4시부터 열립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10월 14일 LoL 클래식의 이번 운영을 2027년 1월에 마친다고 밝혔습니다. 26.21 패치부터 한국 서버 대기열은 정해진 시간에만 열리고, 클래식 전용 장식 콘텐츠는 RP로 돌려받습니다.

어두운 갈색 바탕 위로 금빛 고리와 덩굴 문양이 겹쳐 그려진 몬스터 헌터 와일즈 공식 이미지

, 몬스터 헌터 와일즈

스위치 2판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12월 4일, 초반 체험판은 10월 20일에 먼저 나옵니다

캡콤은 10월 15일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닌텐도 스위치 2용 초반 체험판을 10월 20일부터 배포한다고 알렸습니다. 캐릭터 생성부터 Chapter 1-3 '숲으로'까지 무료이고, 저장 데이터는 12월 4일 발매되는 제품판으로 이어집니다.

벚꽃 나무와 눈 덮인 산이 이어진 마인크래프트 공식 스크린샷, 이번 조사 대상 게임 가운데 하나

, 소비자 보호

EU 소비자 당국이 게임사 아홉 곳의 인게임 재화 판매 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EU 소비자보호협력 네트워크(CPC)가 라이엇 게임즈, 유비소프트, 모장 등 게임사 아홉 곳을 상대로 인게임 가상 화폐 판매 관행에 대한 공동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대상은 발로란트, 마인크래프트, 캔디크러쉬사가 등 아홉 편이고, 회사가 우려를 풀지 못하면 각국 당국이 집행 조치에 나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