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스타레일, 턴제 RPG

붕괴: 스타레일, 4.5 직전에 올라타도 되는 은하철도인가

턴제 전투가 왜 바쁜 사람에게 맞는지, 2026년의 이야기가 어디까지 왔는지, 성옥 160개와 개척력 300에서 어떤 산수가 나오는지, 엑스박스가 빠진 이유는 무엇인지까지, 8월 26일 4.5 업데이트를 나흘 앞둔 우주 열차 가챠 RPG 의 현재 위치를 한 편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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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궤도를 달리는 열차 문가에 기대 이쪽을 보는 승무원, 뒤로 거대한 달과 유리 도시 일러스트

누적 다운로드 1억 5천만 건. 2026년 8월 14일 호요버스가 4.5 버전을 예고하면서 낸 숫자입니다. 2023년 4월 26일에 PC 와 휴대폰으로 나온 게임이 3년 4개월 만에 만든 기록이고, 그해 애플 앱스토어 올해의 아이폰 게임과 더 게임 어워드 최고 모바일 게임을 같이 받았습니다. 숫자는 크지만 정작 대학생 독자가 궁금한 건 다른 것일 겁니다. 턴제라는 옛날 장르를 2026년에 굳이 해야 하는가. 그리고 나흘 뒤인 8월 26일 4.5 업데이트 직전이 타기 좋은 때인가. 2026년 8월 22일 기준으로 따져 봤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전투가 왜 편한가

붕괴: 스타레일은 턴제 RPG 입니다. 내 캐릭터 넷과 적이 순서대로 한 번씩 행동하고, 내 차례엔 시간이 멈춘 채 무엇을 할지 고릅니다. 액션 게임처럼 손이 빨라야 할 일이 없다는 뜻이고, 지하철에서 한 손으로 해도 됩니다. 여기에 자동 전투와 2배속이 기본으로 붙어 있어 일일 숙제는 화면을 보지 않아도 끝납니다.

규칙의 핵심은 약점입니다. 적마다 물리, 화염, 얼음, 번개, 바람, 양자, 허수 일곱 속성 가운데 두세 개가 약점으로 표시되고, 그 속성으로 때려 인내 게이지를 깎으면 “약점 격파”가 일어나 적이 한 턴 쉬고 큰 피해를 받습니다. 그래서 팀을 짤 때 “이번 적 약점에 맞는 속성이 있는가”를 먼저 봅니다. 캐릭터에는 속성과 별개로 “운명의 길”이라는 역할이 붙습니다. 파멸은 딜, 수렵은 단일 딜, 화합은 버프, 보존은 방어, 풍요는 회복 식이고, 2025년 기억, 2026년 환락이 추가돼 아홉 갈래가 됐습니다.

이 구조에서 나오는 체감은 “생각은 하되 급하지 않다”입니다. 보스전은 누구를 먼저 행동시키고 필살기를 언제 아껴 둘지 고르는 퍼즐이고, 일반 전투는 자동으로 넘깁니다. 원신 같은 액션 게임이 손에 안 맞아서 포기한 사람이 이쪽에 남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2026년의 정차역, 이상 낙원과 아스트로폴리스

이야기의 틀은 간단합니다. 주인공 “개척자”가 별을 오가는 열차 “은하열차”에 올라 행성을 하나씩 들르고, 행성마다 장편 하나가 끝납니다. 2023년엔 우주정거장과 얼어붙은 행성 야릴로-VI, 이어 선주 나부와 꿈의 도시 페나코니를 지났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장편은 2026년 2월 13일 4.0 에서 시작한 “이상 낙원” 편입니다. 남에게 구경거리가 되는 것이 전부인 오락의 세계에서 “환락”이라는 별의 신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야기이고, 1년짜리 장편으로 예고됐습니다. 4.2(4월 22일)는 3주년 버전이었고, 출석만으로 20연차와 4월 26일 당일 성옥 1,600개를 줬습니다. 4.4(7월 15일)에서는 15년의 평화를 깬 절멸대군 아삿 프라마드와 결전을 치르고, 사라졌던 히메코가 “히메코, 노바”라는 새 5성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같은 버전에서 7월 24일부터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콜라보 2기가 열려 토오사카 린과 길가메시가 합류했고, 4.6 이 끝나기 전까지 접속하면 길가메시나 아처 중 하나를 무료로 받습니다.

나흘 뒤 4.5 “천성에 던진 승부수”(8월 26일)는 “탐식”이라는 새 위협에 밀린 개척자가 스타피스 엔터테인먼트 본부 아스트로폴리스로 도움을 구하러 떠나는 편입니다. 휴양지 배경답게 로빈, 서머레토(바람, 기억)가 첫 주에, 어벤츄린, 웨이브(양자, 환락)가 9월 12일부터 픽업됩니다. 이야기 외에도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4.5 부터 대화 배속을 켜고 끌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같은 회사의 젠레스 존 제로 캐릭터가 올해 안에 콜라보로 들어온다는 예고입니다. 게임 밖으로는 2월 26일 포트나이트에 카프카와 블레이드 스킨이 나갔습니다. 2026년 한 해 동안 이 게임이 가장 많이 이야기된 이유가 이 목록 안에 있습니다.

성옥 160개와 개척력 300의 산수

결제 창구는 “워프”라는 뽑기입니다. 한 번에 성옥 160개, 한정 캐릭터 워프는 90회 안에 5성 확정, 그 5성이 픽업 캐릭터일 확률 절반, 놓치면 다음은 확정. 최악의 경우 180회, 성옥 28,800개입니다. 현금 상품은 고대몽의 조각이라는 이름으로 0.99달러부터 99.99달러까지 있고, 가장 큰 묶음이 6,480개라 180회를 전부 돈으로 채우면 440달러 안팎입니다. 매년 첫 충전 2배 보너스가 한 번 초기화된다는 점은 3주년 공지에 적혀 있습니다.

적게 쓰는 길은 두 개입니다. 4.99달러 30일 상품은 조각 300개를 바로 주고 매일 성옥 90개를 30일 동안 주니 합이 3,000개, 워프 18회 남짓입니다. 9.99달러 배틀패스 유료 단계는 성옥 680개에 특별 승차권(워프 티켓) 4장과 재료가 붙습니다. 달에 15달러 선에서 멈추는 사람이 가장 많고, 한국 스토어 가격은 환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루치 진행량은 “개척력”이 정합니다. 상한 300, 6분에 1 씩 차니 비우고 다시 채우는 데 30시간입니다. 재료 던전 한 번에 10에서 40 을 쓰고, 남는 개척력은 예비로 쌓입니다. 이 숫자가 뜻하는 건 하루 20분이면 그날 할 일이 끝난다는 것이고, 밤새 달려도 더 얻을 게 없다는 것입니다.

불리한 쪽도 적습니다. 이 게임의 과금 압박은 “새 캐릭터”보다 “아는 캐릭터의 새 버전”에서 나옵니다. 히메코, 노바, 로빈, 서머레토, 어벤츄린, 웨이브처럼 예전에 뽑은 캐릭터가 새 운명의 길을 달고 다시 나오는 패턴이 2026년에 자리를 잡았고, 그때마다 옛 버전은 상대적으로 낡습니다. 고난도 콘텐츠인 혼돈의 기억과 허구 서사, 말소의 그림자는 서로 다른 팀 셋이 있어야 해서 캐릭터 폭이 곧 점수입니다. 여기를 노리는 순간부터 지출 곡선이 가팔라집니다.

야릴로-VI 가 사실상의 튜토리얼입니다

시작은 우주정거장입니다. 한 시간 남짓 튜토리얼을 지나면 열차에 오르고, 첫 정차역 야릴로-VI 에서 열 시간 가까이 머뭅니다. 얼어붙은 행성의 지상 도시와 지하 광산을 오가는 이 편이 사실상 본편의 입문 과정이고, 여기서 약점 격파와 운명의 길 조합을 몸으로 익힙니다.

계정 레벨은 “개척 레벨”이고, 열 시간이면 30 안팎까지 오릅니다. 그 사이 무료 5성이 꽤 들어옵니다. 본편 진행으로 주는 캐릭터, 4.0 런칭 때 뿌린 한정 5성 7인 선택권, Fate 콜라보 무료 캐릭터 같은 것들인데 시기마다 다르니 접속 첫날 우편함과 이벤트 탭을 먼저 열어 보는 게 좋습니다. 첫 한 달은 뽑기 없이도 전투가 굴러가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한 가지 습관을 일찍 들이면 좋습니다. “시뮬레이션 우주”라는 로그라이크 모드를 매주 도는 것입니다. 들어갈 때마다 무작위 강화를 고르며 끝까지 가는 구조라 본편과 별개로 재미가 있고, 캐릭터 장비인 유물 대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4.5 에서 그 후속인 차분 우주가 한 번 더 손질된다고 예고됐습니다.

지하철형, 콘솔형, 엑스박스형

지하철형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턴제라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되고, 자동 전투가 있어 화면을 안 봐도 숙제가 끝나고, 개척력 상한이 하루 20분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콘솔형도 괜찮습니다. PS5 버전이 2023년 10월 11일부터 있고 PC, 휴대폰과 계정이 같습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엑스박스형은 아직 안 됩니다. 2026년 8월 22일 기준으로 엑스박스 버전은 없고 발표도 없습니다. 같은 회사의 원신과 젠레스 존 제로가 엑스박스에 들어간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고, 이유는 회사가 밝힌 적이 없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속도가 느린 사람에게도 솔직히 적습니다. 대사량이 많은 게임이고, 대화 배속 기능은 4.5 에 와서야 생깁니다. 그 전 버전의 본편을 지금 따라가는 사람은 긴 텍스트를 그대로 읽게 됩니다.

그래서 나흘 뒤가 좋은 때인가. 4.5 는 본편 장편이 잠시 쉬어 가는 휴양지 편이라 새로 타기에는 부담이 적고, 대화 배속이 같은 날 추가됩니다. 다만 같은 회사 게임 캐릭터가 들어오는 콜라보가 “올해 안”이라고만 돼 있어 그 시점에 무료 캐릭터가 또 풀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타서 야릴로-VI 를 끝내 둘지, 그 발표를 보고 정할지. 하루 20분이 나는 사람에게는 전자를 권하지만, 그 20분조차 없는 사람이 이 게임에서 무엇을 건질지는 저도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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