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조: 워더링 웨이브, 오픈월드 액션 RPG

명조: 워더링 웨이브, 3.6 과 Xbox 이후 다시 보는 오픈월드 액션

2026년 8월 20일 3.6 버전이 나왔고 7월 10일에는 Xbox 와 게임패스에도 올라왔습니다. 2024년 출시 때 최적화로 욕먹던 Kuro Games 의 오픈월드 액션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처음 깔 때 비워야 할 50GB 부터 80회 천장까지 숫자로 짚었습니다.

플레이하기

절벽 끝에서 이쪽을 돌아보는 여행자, 구름 아래 등불 켜진 산성 일러스트

출시 2년 만에 Xbox 까지, 플랫폼이 여섯 개

여섯 번째 기기는 Xbox 였습니다. 2026년 7월 10일 Xbox Series X|S 와 Xbox PC 앱에 올라왔고, 게임패스 가입자에게는 게임 안 혜택이 따로 붙었습니다. 그리고 8월 20일, 이 글을 쓰기 이틀 전에 3.6 버전이 나왔습니다. 거쳐 온 길을 세어 보면 2024년 5월 PC, iOS, Android, 2025년 1월 PS5, 2025년 3월 맥, 2025년 4월 Steam, 2026년 7월 Xbox 입니다. 계정 하나로 어느 기기에서든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Xbox 쪽 등록 정보에는 Play Anywhere 가 붙어 있어서 콘솔과 Xbox PC 앱이 같은 계정과 설치 이력을 공유하고, 게임패스는 Ultimate, Premium, Essential, PC 네 등급 모두에 들어 있습니다.

만든 곳은 광저우의 Kuro Games 입니다. 모바일 액션 게임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으로 먼저 알려진 회사이고, 명조는 이 회사의 첫 오픈월드입니다. 2024년 5월 출시 당시에는 모바일 최적화와 번역 품질로 혹평을 받았고, 회사가 사과와 보상으로 수습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그 흔적은 거의 남지 않았고, 2025년 1월 2.0 에서 열린 새 대륙 리나시타부터 평이 뒤집혔습니다.

2026년의 다른 소식 두 가지. 6월 8일 3.4 에서는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와 협업해 루시와 레베카가 플레이 가능한 5성 공명자로 들어왔고, 레베카는 유니온 레벨 10 이상 계정에 무료로 지급됐습니다. 기간 한정이라 지금은 받을 수 없습니다. 7월 18일 상하이 콘서트에서는 자체 애니메이션 시리즈(영문 제목 Wuthering Waves: Elysium) 제작이 발표됐는데, 2026년 8월 22일 기준 방영 시기와 플랫폼은 미정입니다.

벽을 타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세계

무대는 “비명” 이라는 대재앙을 겪은 행성 솔라리스-3 입니다. 플레이어는 기억을 잃은 “방랑자” 가 되어 깨어나고, 소리와 공명하는 힘을 지닌 “공명자” 들을 동료로 모으며 재앙의 정체와 자기 과거를 쫓습니다. 첫 지역 황룡은 동아시아풍 성곽 도시와 산악 지대, 2.0 의 리나시타는 운하와 돔이 있는 유럽풍 도시, 3.6 에서 확장된 새 지역(영문명 Xuanfang)은 구름 위로 솟은 봉우리들입니다.

이동이 이 게임의 첫 번째 자랑입니다. 벽을 수직으로 달려 오르고, 갈고리 줄로 먼 지형에 붙고, 높은 곳에서 활공으로 내려옵니다. 기력 게이지가 있지만 원신 계열보다 넉넉해서 “저기 보이는 봉우리” 까지 가는 데 우회로를 찾을 일이 적습니다. 전투는 세 명 한 팀으로 한 명씩 조작하는 방식인데, 적 공격 직전의 섬광에 맞춰 공격하면 튕겨내는 패링, 회피 직후의 반격, 캐릭터를 바꿀 때 들어가는 교대 기술이 핵심입니다. 손맛은 빠르고 무겁습니다. 대신 패링 타이밍을 익히지 않으면 중반 보스에서 벽에 부딪힙니다.

에코 수집과 80회 천장

이 게임의 고유 시스템은 에코입니다. 쓰러뜨린 괴물은 일정 확률로 “에코” 가 되어 흡수되고, 캐릭터마다 다섯 개까지 장착해 능력치를 올립니다. 그중 하나는 전투 중 그 괴물로 변신하거나 그 기술을 쓰는 버튼이 됩니다. 거대한 보스를 잡아 그 보스의 일격을 내 기술로 쓰는 구조라서, 필드에서 괴물을 찾아다니는 일이 장비 파밍과 수집을 겸합니다. 에코마다 장착 비용 등급이 있고 캐릭터 한 명의 다섯 칸이 비용 한도를 나눠 쓰기 때문에, 세트를 맞추는 일은 능력치 사냥인 동시에 칸 채우기 퍼즐입니다. 문제는 에코의 세부 능력치가 무작위라 마음에 드는 조합이 나올 때까지 같은 괴물을 반복해서 잡게 되고, 중반 이후에는 이 반복이 하루 플레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결제는 뽑기 하나에 몰려 있습니다. 게임 안 확률 표기 기준으로 5성 공명자가 나올 확률은 한 번에 0.8%, 80번 안에 한 명은 확정입니다. 한정 배너의 주인공이 나올 확률은 그 5성의 절반이고, 빗나가면 다음은 확정입니다. 유료 재화 160개가 뽑기 한 번이니 80번이면 12,800개, 최악의 경우인 160번이면 25,600개입니다. 무기 배너는 빗나가는 구조가 없어서 80번 안에 해당 무기가 확정입니다. 본편 이야기와 탐험은 전부 무료이고, 한정 5성 없이도 상시 콘텐츠 대부분을 깰 수 있습니다.

비워 둘 50GB, 그리고 금주에서 뽑기보다 탐험이 먼저인 이유

설치부터 숫자가 큽니다. 3.6 사전 다운로드 공지 기준으로 PC 는 여유 공간 50GB(실제 패키지 22GB), Android, iOS 는 33GB(실제 패키지 13GB)를 비워 둬야 했습니다. 이 숫자는 업데이트 패키지 기준이라 처음 설치할 때는 더 큰 공간이 필요합니다. 중급 이하 스마트폰이라면 모바일보다 PC, PS5, Xbox 를 권합니다. Xbox 에서는 게임패스에 포함돼 있고 PC 와 계정이 이어집니다.

처음 10시간은 황룡의 성곽 도시 금주 주변에서 보냅니다. 초반 이야기는 설명이 길고 고유명사가 쏟아져서 1.0 시절부터 지적받던 부분이고,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이 구간을 넘기는 요령은 이야기를 빠르게 넘기기보다 탐험에 시간을 쓰는 것입니다. 벽을 타고 올라간 곳마다 보물 상자와 퍼즐이 있고, 그걸로 모은 재화가 첫 뽑기 재료가 됩니다. 탐험과 퀘스트는 계정 공통 레벨인 유니온 레벨도 같이 올리는데, 이 레벨이 월드 난이도와 상시 콘텐츠 대부분의 해금 조건이라 첫 주에 지형을 오르며 보낸 시간은 나중에 그대로 돌아옵니다. 초반에 뽑기부터 돌리는 것보다 남는 게 많습니다. 10시간쯤이면 세 명 팀이 갖춰지고 패링에 손이 붙고, 리나시타로 넘어갈 준비가 됩니다.

맞는 사람: 오픈월드에서 지형을 오르는 재미를 아는 사람, 패링 중심의 빠른 액션을 원하는 사람, 게임패스나 PS5 에서 콘솔 게임처럼 즐기고 싶은 사람. 안 맞는 사람: 스마트폰 사양이 낮은 사람, 같은 괴물을 반복해서 잡는 파밍이 싫은 사람, 초반 이야기를 참을 인내심이 없는 사람, 멀티플레이를 기대하는 사람(협동 요소는 있지만 한정적입니다).

지금 시작한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공간 50GB 를 비우고 PC 나 Xbox 에서 설치하고, 3.6 의 신규 공명자 두 명(영문명 Qingxiao, Jingran) 배너는 일단 건너뛰고, 리나시타에 도착해 2.0 이야기를 본 뒤에 누구에게 돈을 쓸지 정하면 됩니다. 3.6 이 진행 중인 동안 쌓이는 무료 재화는 그때까지 그대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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